올해 5월,

스코어라고 말하기도 창피한

백십순이 신생아 시절,

주제도 모르고 제주도 원정골프를 다녀왔었죠 ㅎㅎ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한번 더

잔딧밥 과식이 하고 싶었는데

서울 인근은 부킹이 정말 너무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그나마 경쟁률이 낮은 남쪽으로

스윽 내려가 보았습니다.

 

3박 4일 일정이었구요,

먼저 지인의 초대로 김제에 있는

김제스파힐스CC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번 주 내내 비가 안왔고,

다음 주도 비소식이 없는데

딱 이 날만 비가 오더라구요.

골프장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록 비가 많이 왔지만 남쪽이라 그런지

영상 13도로 따뜻(?)했고

사놓고 한번도 입지 않은

우비도 테스트(?) 해볼 겸

라운딩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진정한 환자(?)들만 한다는 수중전을

오늘 제가 해보네요 ㅎㅎ

 

 

골프장에는 생각보다 꽤 많은 환자분들이 계셨고 ㅋ

저희 티오프 시간엔 심지어 밀리는 바람에

그 분들과 동지애를 느낄 틈도 없이

캐디님의 의견에 따라 저희는

아웃코스 3번홀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수중전에

우비입으랴 티샷하랴 정신이 없어서

3번홀은 사진이 없네요 ㅎㅎㅎ

4번홀의 쭉 뻗은 페어웨이를 보며

 집중을 해봅니다.

 

 

아웃코스 5번홀 파3입니다.

티잉그라운드 앞에는 해저드가 있고

우측에는 큰 벙커가 있습니다.

핀이 아주 무난한 위치에 있어서

첫 파를 기록하고 기분 좋게 다음 홀로 갑니다.

 

 

오늘 처음 만난 파5 6번홀입니다.

우 도그렉홀인데 C자 모양으로

그린까지 계속 꺽여있고, 우측에 해저드도 있어서

참 어려웠던 홀이었습니다.

 

 

아웃코스 8번홀 파4입니다.

그린 주변에 있는 무시무시한 벙커가

티잉그라운드에서도 보이네요 ㄷㄷㄷ

오늘도 역시나 코스 설계자의 뜻대로

벙커로 입장하였습니다.

호환, 마마, 공산당보다 더 싫은 벙커 ㅠㅠ

 

 

초반에 스킵했던 아웃코스 1번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 때 비가 엄청나게 왔는데

사진에도 굵은 빗줄기가 찍힐 정도였네요 ㅎㅎ

하필 이 타이밍에 긴 파4를 만났지만

몸이 풀려서인지 보기로 홀아웃.

 

 

후반 인코스 10번홀 파5입니다.

눈 앞에도 물, 하늘에서도 물이네요 ㅠㅠ

세컨지점부터는 그린이 보여서

똑바로 전진만 하면 되는데

왜 그렇게 그게 힘들까요 ㅋㅋㅋㅋ

 

 

인코스 12번홀 파3입니다.

오르막 경사 위에 그린이 있어서

좀 길게 쳐야되나 싶었는데

그린 뒷쪽에 벙커가 길게 있다고 해서

쫄보는 뒷땅치고 어프로치를 했다는 ㅋㅋㅋ

 

 

인코스 14번홀 파4홀입니다.

우 도그렉홀인데 길이가 짧아요!

저 따위도 2온 했는데 3퍼터...

하지만 저는 보기를 파처럼 생각해서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와이드앵글 CF가 생각나네여 ㅋㅋㅋ)

 

 

인코스 파4 15번홀입니다.

아니 이 무슨 ㄷㄷㄷ

설계자님 너무 하시는거 아닙니꽈?

눈 앞에 해저드에 이미 동공지진인데

이 홀 그린이 아일랜드래여 ㅋㅋㅋㅋㅋㅋ

내 눈에 흐르는게 빗물인지 눈물인지..

 

 

인코스 17홀 파3입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봤을 때

그린이 2개인줄 알았는데 말발굽 모양이고

가운데가 벙커입니다.

오른쪽에도 큰 벙커가 있는데

핀은 매정하게 그 사이에 있네요 ㅎㅎ

 

 

오늘의 마지막 인코스 18번홀 파4입니다.

페어웨이 오른쪽을 따라 해저드가 길게 나있지만

페어웨이가 넓은게 그나마 위안입니다.

 

 

라운드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보니

아웃코스는 카운티코스, 인코스는 힐스코스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이름이 바뀌었나봐요.

 

 

성능 좋은 우비 덕에

옷은 하나도 안젖었는데 모자를 보니

흙탕물이 ㅋㅋㅋㅋㅋ

참 열심히 쳤다고

스스로를 토닥거리며

전북골프 1일차를 마쳤습니다.

 

심한 경사는 없지만,

곳곳의 해저드와 벙커 덕분에 스릴 넘치는

김제스파힐스CC 라운딩 후기였습니다.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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